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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토종 휴대전화 업체들의 ‘높은 장벽’에 부딪혀 한국 시장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는 외산 스마트폰 업체들이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지면서 톡톡 튀는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소니에릭슨은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을 운영체제(OS)로 사용하는 ‘엑스페리아 아크’를 지난 15일부터 SK텔레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출고가는 80만3000원.

엑스페리아 아크는 8.7㎜의 초슬림, 117g 초경량의 곡선 디자인과 4.2인치 ‘리얼리티 디스플레이(Reality Display)’를 탑재했다.

특히 소니 카메라에 탑재되는 야간 촬영 센서인 ‘모바일 엑스모어R(Exmor R)’와 f2.4 렌즈로 어두운 환경에서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8.1 메가픽셀 카메라는 고화질(HD)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은 엑스페리아 아크의 내장형 HDMI 커넥터로 TV와 연결해 TV리모컨을 통해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또 소니 브라비아TV 기술을 모바일로 옮긴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을 탑재, 영상과 이미지를 프리미엄 TV급 화질로 재현할 수 있다.

모토로라는 최근 스마트폰의 머리 역할을 하는 코어를 2개 사용한 엔비디아의 1기가헤르츠(㎓) 듀얼 코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트릭스’를 KT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했다. 지난 1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1’에서 최우수 스마트폰으로 선정된 모토로라의 야심작이다. 아트릭스는 4인치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이 1930밀리암페어(mAh)로 다른 스마트폰보다 20~30% 많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중에서 유일하게 5㎓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외산폰의 무덤’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국산 스마트폰에 밀려 외산 스마트폰이 맥을 추지 못하는 시장”이라며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외산 스마트폰은 독특한 개성과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판매에서도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