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모의 부양문제가 고령화 시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와 관련한 부양 상담과 소송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법률구조공단 자료에 따르면 부양료 상담 건수는 2005년 932건, 2008년1314건, 2010년 1374건으로 늘었다. 5년 동안 47%, 즉 절반 가까이 상담건수가 늘어난 것이다. 2006년부터는 매년 상담건수가 1200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상담을 통해 법정 소송까지 가는 구조건수는 2005년 29건에서 2010년 42건으로 역시 증가 추세다.

대한법률구조공단 김완수 과장은 “과거와 달리 법대로 하라며 자기 의견을 굽히지 않은 자식들이 늘어 합의가 어렵다”며 “부모 역시 자녀가 어릴 때 외도나 경제적 궁핍 등으로 상처를 줘 놓고 자식이 직장 잡고 결혼하면 자기에게 왜 못하느냐고 일방적으로 따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학력 자녀와 부모 사이에 분쟁이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모는 뒷바라지해서 가르쳤다는 생각이 강하고 자식은 나름대로 자기가 잘나서 성공했는데 부모가 바라는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정경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