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구려시대 보물찾기2(곰돌이 co. 글, 강경효 그림/아이세움)= ‘한국사 탐험 만화 역사상식’ 시리즈에 속한 책. 가상의 숨겨진 보물을 찾는 캐릭터들의 모험을 통해 한국사의 이해를 돕는다. 시리즈의 두번째인 ‘고구려시대 보물찾기’는 한반도 역사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지배한 고구려를 탐험한다. 제2권은 1권에 이어 연개소문의 사라진 칼을 둘러싼 모험이 펼쳐진다. 주인공 팡이 일행은 트래저 마스터 마크의 계략에 걸려 고구려의 옛 무덤에 수장될 위기에 처했으나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온 후 악당에 맞서 연개소문의 칼을 찾기로 결심한다. 스토리 작가들의 모임인 ‘곰돌이 co.’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역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강경효 화백의 그림은 익살스러우면서도 섬세한 감각을 자랑한다.

★ 여우와 아이(플로랑스 레이노 지음, 허보미 옮김/톡)= 프랑스 영화감독 뤽 자케가 만든 영화 ‘여우와 아이’를 동화로 재창작했다. 9세 소녀가 숲 속에서 우연히 마주친 붉은 여우와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함께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녀는 아이 특유의 천진함으로 여우를 사귀고 싶어하고 결국 친구가 되는 데 성공한다. 야생 여우와 함께 숲을 돌아다니며 갖가지 모험을 하고 둘만의 비밀을 만들어 간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꿈꾸는 마법 같은 일이 소녀에게 일어난 것. 그러나 아이와 여우 사이에 쌓인 우정의 높이만큼 소유욕으로 인한 갈등도 자라나 슬픈 이별을 맞게 된다. 아이들에게 야생 동물을 배려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방법을 생각하게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작은 판형의 장정본 책은 영화 속 장면을 사진으로 넣어서 생동감을 준다.

★ 내 아이 첫 심리여행(유복희 지음/초록나무)= 내 아이의 개성을 살려주고 싶지 않은 부모가 있을까. 그러나 그 방법을 아는 이는 드물다. 대부분 남들이 하는 대로 학원에 보내며 ‘적당히’ 키우게 된다. 이 책은 부모들에게 아이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아서 ‘제대로’ 키우자고 강조한다. 아이의 기질, 적성, 잠재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심리테스트를 통해 아이에게 딱 맞는 교육법을 설계할 수 있게 안내했다. 심리테스트는 기질과 적성테스트로 나누어 아이의 성향을 살피고,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아동임상심리전문가와 아동미술심리전문가인 두 저자는 어떤 학습법과 대화법이 효과적인지 알려준다. 부모의 틀 속에 아이를 맞추기보다 아이의 성향을 발견해서 강점과 매력을 키우도록 이끈다.

★ Ray’s Fire Station-2 : 탱크와 펌프의 개구리 가족 구출작전(심수진 글, 김진겸 그림/연두세상)= 소방차를 소재로 한 창작그림동화로 주목을 받은 레이의 소방서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1권에 소개된 레이 대장과 소방차 대원들이 본격적인 활약상을 펼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11대의 소방차 대원들 중에서 물탱크차 탱크와 펌프차 펌프가 주인공이 되어 활약하는 스토리로 다급한 상황에서 개구리가족을 구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연둣 빛 풍경을 배경으로 귀여운 개구리가족의 모습이 페이지마다 담겨 있다. 책 제목에 영어와 한글이 병기돼 있는 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판매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인 듯싶다. 영어와 우리말 두 가지 버전의 애플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동시에 제작되어 세계시장에서 함께 판매된다는 것이 편집진의 전언. 책 뒤쪽에 국내외 성우들이 녹음한 구연 CD가 붙어있는데, 우리말과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돼 있다.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