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는 10년 후 미래를 위해 현재 3곳의 보유 부지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

우선 서울 광진구 군자동 본교 캠퍼스는 지하에 주차장과 각종 편의시설을 배치하는 입체 개발을 통해 현재보다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면서 깔끔한 현대식 연구·교육단지로 재단장할 예정이다. 현재 12만5000여㎡(약 3만8000평) 공간이 40만㎡(약 12만평)로 3배가량으로 커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세계적 석학 교수진과 외국인 학생들을 유치하고, 1학년에 한해 기숙형 영어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오는 4월 이와 관련된 보다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발표된다. 박우희 세종대 총장은 “취임 후 본교 캠퍼스 개발을 위해 국내 정상급 경영자와 만나 장시간 이야기를 나눈 결과,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부동산 전문가인 삼성 계열사 임원 출신의 특임 부총장을 임명해 진두지휘를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기 광주 곤지암에 있는 부지 56만㎡(약 17만평)에는 에너지와 생물공학 첨단 연구·개발(R&D)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을 연구하는 그린에너지 리서치 인스티튜트(GERI)와 함께 전통육종·분자육종·품종개량 등 식물 분야의 식물공학연구소를 만들기로 했다. 듀폰·몬산토 등과 어깨를 겨루는 스위스의 다국적 농업기업 신젠타와 공동 연구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곳에서는 세종대의 이공계 연구역량을 글로벌 100대 명문대학에 진입시킬 싹을 틔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성남의 33만㎡(약 10만평) 부지에는 축구장·테니스장 등 종합체육단지를 조성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밖에 경기 이천, 평택과 경남 마산 등에 산재한 부지도 해양단지 등 다각도의 개발을 진행한다는 목표가 서 있다. 박 총장은 “학교 구성원들의 화해와 발전에 이 같은 발전계획이 크게 기여했다”며 “꿈을 향한 ‘퀀텀 점프’는 이제 막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성열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