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피해지역 인근의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는 이재민들을 피해지역 밖으로 집단이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마이니치와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8일 밤 기자회견에서 “전국 각지의 지자체와 여러 단체, 개인들로부터 이재민을 받아들이겠다는 제안이 있다”며 “이재민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정부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이재민은 현재 38만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이재민을 수용소 별로 집단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으며, 그리 멀지 않은 시일 안에 구체적으로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피해 지역이 광범위한데다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집단 피난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성은 현재 이재민을 수용할 공영주택으로 47개 지자체가 운영하는 1만7천호, 도시재생기구가 운영 중인 임대주택 2천500호를 확보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이재민을 받아들이겠다는 현에 대해서는 고령자와 어린이, 임산부, 장애인을 포함한 세대를 우선적으로 받아들여 주도록 요청했다.

오사카, 효고, 교토 등 7개 지자체를 아우르는 ‘간사이 광역연합’은 이재민을 수용할 피난소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오키나와는 현지사가 “수천명부터 수만명까지 이재민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또 이재민 지원을 특화한 ‘피해자 생활지원 특별대책본부’를 설치해 구조물자의 제공과 주택확보 등 이재민 지원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