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歌王)’ 조용필(61)의 올해 전국 투어 일정이 공개됐다. 17일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조용필은 ‘2011 조용필&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콘서트―바람의 노래’라는 타이틀로 5월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시작으로 12월까지 전국 각지를 돌며 공연한다.

서울에 이어 6월4일 의정부 종합운동장, 6월11일 청주 종합운동장, 6월18일 창원 컨벤션센터를 거쳐 하반기인 9월24일 경주 종합운동장, 10월1일 성남 종합운동장, 11월19일 일산 킨텍스, 11월26일 부산 벡스코, 12월3일 대구 엑스코 등지를 도는 일정이다.

지난해 환갑을 맞은 조용필은 5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소아암 어린이 돕기 ‘조용필 콘서트―러브 인 러브’를 통해 가장 역동적인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여 10만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가로 120m, 세로 33m라는 길고 넓은 무대에 조명, 영상 등을 강화, 비주얼 중심의 무대를 꾸렸다. 특히 수평·수직을 오가는 첨단 ‘무빙 스테이지’를 통해 주경기장 무대에서 80m까지 뻗어가는 장관을 연출한 것은 조용필 공연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로 평가받았다.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1980년 솔로로 전향,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이 수록된 1집을 시작으로 ‘못찾겠다 꾀꼬리’ ‘허공’ ‘킬리만자로의 표범’ ‘마도요’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국민의 사랑과 후배 가수들의 존경을 받았다. 이번 무대에서도 40여 년간 ‘영원한 오빠’로 불리며 사랑받은 대표곡을 선사한다.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