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청소년의 입원전 인터넷 게임중독 비율이 일반 청소년 중독 비율의 2.5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실보다 가상의 게임 세계에 몰입하는 게임중독 중 고위험군도 2.3배 많았다.

여성가족부·문화일보가 중앙대 ‘정보기술(IT)과 가족생활연구팀‘에 의뢰해 전국 10개 소년원에 있는 13세 이상∼20세 미만 청소년 1091명에 대해 입원전 인터넷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년원 청소년의 22.8%가 비행을 저질러 소년원에 들어오기 전 상태에서 게임중독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소년원 비행 청소년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게임중독 실태조사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 결과, ‘고위험군’에 속하는 소년원 청소년은 5.8%, 고위험군보다는 중독 정도가 낮지만 현실과 가상세계를 혼동하기 시작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수준인 ‘주의사용군’에 속하는 소년원 청소년은 17.0%였다.

이는 2009년 한국청소년연구원의 일반 학생 조사 결과보다 고위험군은 2.3배, 주의사용군은 2.6배 높은 수치다. 두 집단을 합친 수치는 소년원 청소년이 일반 학생보다 2.5배 높았다. 2009년 조사는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91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성별로는 소년원 여자 청소년의 고위험군 비중은 14.3%, 주의사용군 비중은 24.7%로 전체 39.0%가 게임중독 상태를 보여, 남자보다 훨씬 높았다. 소년원 남자 청소년의 게임중독 비율은 19.4%(고위험군 4.1%+주의사용군 15.3%)였다.

박준희·강버들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