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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우리나라의 식품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진국의 식품물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 데 비해 우리나라 식품물가 폭등 수준은 일부 신흥국보다 높아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OECD 소비자물가상승률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우리나라의 식품물가 상승률은 11.6%로 OECD 28개 회원국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 이어 에스토니아가 11.4%, 헝가리가 7.2%, 터키가 7.1%, 영국이 6.3% 순이었다. 반면 일본은 0.3% 상승에 그쳐 우리나라와 대조를 이뤘다. OECD 국가 중 최고치를 기록한 우리나라의 식품물가 상승률은 브릭스(BRICs) 국가 수준과 맞먹는 수준이며 브라질의 1월 식품물가상승률인 10.4%보다도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식품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6.4%로 10.6%를 기록한 터키에 이어 2위였다. 우리나라의 식품물가 상승률 순위는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올라 지난해 12월에는 10.6%로 12.2%인 에스토니아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분기(1∼3월) 전년 동월 대비 2.7%로 OECD 국가 중 4위였던 식품물가 상승률은 점점 높아져 2분기(4∼6월) 3.3%로 OECD 국가 중 3번째로 높았다. 3분기(7∼9월)에는 7.8%로 10.4%인 터키 다음으로 높았으며 4분기(10∼12월)에는 12%로 급등해 터키의 12.1%의 턱밑까지 올라섰다.

우리나라의 식품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4.1%(OECD 국가 중 3위)로 올라선 이후 7월 4.7%, 8월 5.7%, 9월 13.0%, 10월 14.1%로 급격하게 올랐다.

이후 지난해 11월 11.2%, 12월 10.6%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도 조금씩 상승률은 낮아지는 듯했지만 올해 1월 들어 다시 전월보다 상승률이 1%포인트 올라 회원국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세영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