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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들의 능력은 정말 훌륭합니다. 이 같은 훌륭한 인력이 보육 문제 때문에 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놓친다면 큰 손실 아닙니까.”

권흠삼(사진) 한국석유공사 기획관리본부장은 2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출산과 여성 인력 활용에 대한 회사의 방침은 육아에 도움이 되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터뷰 직전 인사위원회에 참석했다는 그는 “인사위원회에서도 가장 큰 관심은 여성 인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핵심 간부 중에 여성 인력이 갈 곳은 없는가가 주된 관심사였다”고 소개했다.

여기에는 강영원 사장의 여성 인력에 대한 믿음과 철학이 배경에 있었다. 그는 “민간에서 헌신적이고 능력 있는 여성 인력에 감동을 받은 사장의 경영철학 덕분에 오랫동안 남성 위주의 보수적인 환경에 있었던 공사가 많이 변화하게 됐고 지금은 내부적으로도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업무 특성상 해외 파견 직원의 수가 많은데 그럴 때도 섬세하고 어학 능력을 갖춘 여성을 적극적으로 파견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특히 여성이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육과 교육에 있어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는 게 회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직장 보육시설 설치하자고 할 때까지만 해도 일각에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끝까지 밀어붙인 결과 지금은 직원들이 만족하고 있고 회사도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도입한 ‘배우자 동반 휴직제’를 통해 이런 경우 부부 중 한 명이 해외 근무를 하게 되면 3년까지 휴직을 할 수 있게 하고 있어 올해 3명이 배우자를 따라 해외로 나갔다는 점도 강조했다. “3년 해외 같이 살면서 가족애도 돈독하게 하고 아이도 낳아서 길러 오라는 겁니다. 둘도 낳아올 수 있어요.” 이는 가족 해체를 막는 제도이자 실제로는 출산장려 정책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권 본부장은 “여성들이 더 신이 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그게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첫 출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