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의 유망주 곽민정(군포수리고)이 감격스러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곽민정은 5일 (이하 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리퍼블리칸 사이클링 트랙에서 벌어진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95.30점을 받으며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과의 합계 147.95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일본의 신성 무라카미 카나코로 177.04점이며 2위는 일본의 이마이 하루카(167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를 차지했던 곽민정은 등수를 그대로 유지하며 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한국 싱글 피겨스케이터중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곽민정이 최초다. 김연아(21, 고려대)는 올림픽, 세계선수권등 주요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었지만 동계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 1999년 강원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아이스댄싱의 이천군과 양태화가 동메달을 따낸바 있다.

전체 17명의 선수중 가장 마지막으로 빙판위에 오른 곽민정은 트리플 플립을 시도하려다 리듬이 맞지 않아 싱글로 처리했고 트리플 살코 랜딩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나머지 연기에서는 비교적 매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가장 마지막으로 경기를 치른 만큼 메달 획득 여부를 두고 마음을 졸였던 곽민정은 키스앤 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 한 뒤 눈물을 흘려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