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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복지’와 ‘남북관계’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야당 의원들은 대부분 ‘복지’를 차기 대선 최대 이슈로 꼽은 반면, 여당 의원들은 경제성장과 안보 문제에도 상대적인 무게를 뒀다.

문화일보 설특집 ‘1·31 국회의원 설문조사’에서 ‘차기 대선의 최대 이슈는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2개 선택)에 응답자 197명 중 145명(73.6%)이 복지를 꼽았다. 또 최근 남북간에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요 현안으로 떠오른 남북관계가 차기 대선의 쟁점이 될 것이란 응답이 80명(40.6%)으로 뒤를 이었다.

경제성장(23.4%), 국민통합(20.8%), 안보(19.8%)라는 응답은 20% 내외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교육(4.1%)을 최대 이슈로 생각하는 의원은 4.1%에 불과했다. 일부 의원들은 기타 의견으로 일자리창출과 고용정책을 꼽았다.

여당보다는 야당 의원들이, 초선보다는 재선 이상 의원들이 복지와 남북관계를 다른 이슈보다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했다. 여당에서 복지를 최대 이슈로 꼽은 의원은 66.9%였지만 야당에서 이 비율은 84.2%에 달했다. 남북관계라는 응답도 여당(33.9%)보다는 야당(51.3%)이 월등히 높았다. 또 초선(68.4)의원보다는 재선 이상(78.8%) 의원들이 복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남북관계도 초선(34.7%)보다 재선 이상(46.5%) 의원들이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안보 문제는 초선(18.4%)과 재선(21.2%)에 큰 차이가 없었다.

여당 의원들은 복지와 남북관계를 최대 이슈로 보면서도 야당 의원들에 비해 경제성장과 안보를 상대적으로 중시했다. 경제성장을 최대 이슈로 꼽은 비율은 여당(28.9%)이 야당(14.5%)의 2배에 달했다. 또 안보라는 응답도 여당(25.6%)이 야당(10.5%)보다 2.5배 높았다. 재선 이상(19.2%) 의원보다는 초선(27.6%)의원들이 경제성장을 중시했다.

지역별로 복지가 최대 이슈라는 응답은 광주·전북·전남·제주권이 84.4%로 가장 높았고, 서울·인천·경기·강원권 74.5%,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이 69.4%, 대전·충북·충남권 61.1%로 나타났다.

경제성장이라는 응답은 충청권에서 38.9%로 가장 높았고, 호남·제주권이 18.8%로 가장 낮았다.

박영출기자 ev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