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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반드시 살아 돌아옵니다.” “일어나세요, 우리의 캡틴!”

소말리아 해적에 총상을 입고 패혈증 등의 증세를 보이며 위중한 상황에 놓인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쾌유를 온 국민이 빌고 나섰다. 해적에 맞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처한 석 선장의 용기와 헌신이 국민을 하나로 묶게 하고 있다.

27일 네이트 뉴스에 댓글을 올린 홍석민씨는 “영웅은 반드시 꼭 살아납니다. 선장님은 이번 영화의 주인공이십니다”라고 석 선장의 건강 회복을 기원했다. 또 김가람씨는 “염증은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악화됩니다. 부디 번쩍 일어나셔서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가시길 빌겠습니다”라고 썼다. 네이버에서 아이디 kingmaker01은 “이번 작전은 석해균 선장님의 리더십과 용기가 아니었으면 실패로 끝날 사건이었다”며 석 선장의 쾌유를 빌었다.

다음 아고라에는 아이디 기러기룩(1replica4)이 “며칠 전만 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기사를 봤는데… 안타까울 뿐”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병헌(eternit****)씨는 “석 선장이 부상 입고 후송됐을 때 우리 의사를 보냈어야 한다”며 “우리가 어떻게 해서든 석 선장을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쾌유를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석해균 선장의 쾌유를 빕시다.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준 석 선장이 하루빨리 일어나길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오프라인에서도 신분을 떠나 모두가 한마음이었다. 박효종(윤리교육학) 서울대 교수는 “자신의 목숨과 죽음을 담보한 채 배와 선원을 구한 석 선장의 희생정신은 지금 이 시대와 국가가 요구하는 영웅의 모습”이라며 “석 선장이 어서 쾌유해서 돌아오길 기원하고, 그렇게 돼야 ‘아덴만 여명작전’이 완벽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의 스타벅스 직원 홍명수(31)씨는 “선장님이 시간을 지연하려 애써 나머지 선원들이 구조됐다고 들었다. 자랑스럽지만 위독하시다니 말할 수 없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지아(여·28)씨는 “배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었던 석 선장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석 선장의 건강을 기원했다.

일부 시민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석 선장의 건강 상태가 나쁜 것으로 드러나는 데 대해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 네이트 뉴스 댓글에서 정선영씨는 “심각하지 않은 상태라고 들었는데, 아무 피해 없이 전원 구출했다고 했는데, 뭐가 어떻게 된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채현식기자 hscha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