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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내 정책 전문가 그룹 등 중도 성향 의원들이 당의 무상복지 정책을 검증하기 위한 모임을 구성키로 했다. 이들은 정책 토론 모임을 지향하고 있지만 시기상으로 사실상의 무상복지 정책 검증단 또는 당내 게이트키퍼(문지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문화일보 1월14일 1·3면 참조)

당내 모임 결성을 주도하고 있는 김효석 의원은 19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18대 국회 후반기에 들어서 정책 토론 모임이 실종돼서 식사를 겸해 정책을 토론하는 모임을 만들고 2월 설날연휴 후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상복지만을 논의하기 위해 만드는 모임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무상복지 정책을 정교하게 하는 이야기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영학 교수 출신으로 정책위의장과 민주정책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이 모임에는 강봉균·최인기·변재일 의원 등 관료 출신 의원들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강 의원은 재정경제부 장관, 최 의원은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으로 모두 정책위의장을 맡은 적이 있어 당내에서 ‘정책통’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변 의원은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냈고 당에서는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은 적이 있다.

이 밖에도 당내 대표적 중도파 의원인 김부겸·정장선 의원 등이 모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석 의원은 “당내에 이러한 모임에 대한 수요가 많아 30명 정도는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모임에 참여가 예상되는 의원들 중 상당수는 지난 13일 무상보육·반값 등록금 당론 확정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책위 안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김효석 의원은 “무상복지에 반대하는 모임이 아니다”고 했지만 당내 비판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이 무상복지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는 지도부와 충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