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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가 하면 경매아파트 낙찰가율도 8개월 만에 80%를 넘어섰다.

4일 부동산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부동산 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변동률은 0.84%로 11월(0.50%)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0.93%), 경기(0.21%)가 상승했고, 인천이 그동안의 하락세에서 보합세(0.00%)로 돌아섰다. 서울 재건축아파트 상승은 강남권이 주도했다. 특히 송파구는 12월에만 무려 3.12%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3㎡의 경우, 11월보다 6500만원 상승한 11억6000만~11억7500만원에서 시세를 형성했다. 강동구도 1.40%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112㎡가 3000만원 상승한 9억3000만~9억4000만원선의 시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잠원동 일대가 오르면서 0.48%를 기록했다. 잠원동 한신2차 99㎡가 5000만원 상승한 10억3000만~11억5000만원, 한신4차 109㎡가 5000만원 상승한 10억~11억원선이다. 11월에 큰 폭으로 상승했던 강남구는 12월 들어 0.04%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경기는 0.53% 오른 과천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과천시는 11월 말부터 불기 시작한 개포지구 등 강남 재건축 훈풍과 원문동 주공2단지 구역지정 절차 돌입 등의 영향으로 오르고 있다.

경매시장도 활황이다. 지난해 12월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11월보다 1.93%포인트 상승한 81.09%를 기록했다.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이 80%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4월(80.69%) 이후 8개월 만이다. 수도권아파트 낙찰률도 35.78%로 11월 대비 0.99%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월(37.86%) 이후 가장 높았고, 입찰경쟁률도 0.63명 증가한 6.92명으로 지난 2009년 8월(7.83명) 이후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렸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