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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김희갑, 작사가 양인자 부부는 바늘 가면 실 가듯 금실 좋기로 소문난 커플로, 부창부수의 대명사다. 김씨는 한 달에 많게는 7~8번 라운딩을 갈 정도의 골프광이다.

김씨는 1936년 평양에서 태어나 6·25전쟁 때 월남해 대구에서 성장했다. 대구 대성고 브라스밴드 악장으로 활동하면서 기타 연주로 미8군 무대에 입성해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1977~1983년 5인조 김희갑악단을 결성해 가요계를 풍미하며 남진을 비롯한 당대 인기 가수들의 음반 편곡과 연주를 맡다 작곡을 시작했으며, 300여편의 영화음악을 만들었다. 작곡가로서의 시작은 ‘진정 난 몰랐네‘. 이후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등 당대 최고 가수들에게 곡을 주며 작곡가로서 명성을 쌓았다.

1984년 그룹을 해체하고 작곡에만 전념해왔다. 작사가 양인자씨를 배우자로 만난 이후에는 김희갑&양인자표 히트곡을 줄줄이 내놓는다. 지금까지 3000여 곡을 작곡했다.

대표곡은 ‘사랑아 내 사랑아’(태원), ‘진정 난 몰랐네’(임희숙),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박인희),‘달맞이꽃’(이용복), ‘사랑의 미로’(최진희), ‘바닷가의 추억’(키 보이스), ‘향수’(박인수 이동원), ‘타타타’(김국환). 뮤지컬 ‘명성황후’‘킬리만자로의 표범’‘몽유도원도’를 작곡했다. 2006년 4월 고희를 맞아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음악계에서는 처음으로 오로지 그가 작곡한 곡으로만 채운 헌정 콘서트가 열렸다.

2002년 한국문화예술상 대상을 받았다.

양인자씨는 함경북도 나진에서 출생했다. 1974년 한국문학에 단편소설 ‘외항선’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800여 편의 TV드라마 각본을 썼다. 1980년대 중반부터 작사 활동에 몰두해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 겨울의 찻집’, ‘서울 서울 서울’, ‘타타타’‘립스틱 짙게 바르고’등 가요 노랫말을 비롯 , 뮤지컬 ‘명성황후’‘몽유도원도’를 작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