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개통한 KTX가 울산의 교통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울산시가 11월1일 KTX 울산역 개통 이후 한달 동안 이용객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의 이용객은 24만3000여명(하루 평균 87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이용객 규모는 당초 전문기관의 예상보다 1.7배 많은 것이다.

울산역 이용객은 같은 시기에 개통한 KTX 신경주역(11만9980명)의 2배, 김천(구미)역(4만2278명)의 5.7배, 오송역(4만6327명)의 5.3배가 각각 되는 것이다.

이 같은 KTX 이용객 급증으로 나머지 광역교통수단은 전반적으로 이용객 감소를 나타냈다. 울산지역 고속버스 이용객은 종전에 비해 39%가 줄어들었으며, 항공기는 33%, 시외버스는 27%가 각각 감소했다.

또 KTX 개통 이후 KTX 울산역 진·출입로로 사용되는 서울산 IC의 교통량은 1% 정도 증가했으며, KTX울산역 인근 국도 24호선과 국도 35호선의 교통량도 각각 8.4%, 10.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시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KTX 울산역 정차횟수 확대를 계속 건의하기로 했다.

또 현재의 주차장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역사 북측 회차장 부지를 임시 활용하고,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기관과 협의해 역사 내 편의시설 및 안내체계도 가까운 시일내에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울산 = 곽시열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