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은 6일 워싱턴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한 데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우라늄 농축 등에 대한 중국측의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했다.

―중국이 구체적으로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가.

“(클린턴) 중국과 러시아는 6자회담의 파트너국가들이다. 우리는 그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 이번 3국 외교장관 회담은 동북아 안보조약 동맹국가들의 회담이다. 우리는 중국이 역내 외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과 특수한 관계에 있다. 우리는 중국이 북한에 도발적 행동을 중지하겠다는 진지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과 그것을 위한 여러 방법이 있다는 확고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데 우리와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마에하라) 6자회담 틀은 매우 중요하다.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모든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실천하겠다는 9·19 공동성명이 발표됐다. 이를 위해 한·미·일 3국만이 아니라 특히 중국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김성환)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이 좀 더 명확한 어조로 북한에 대해 경고를 하고, 이러한 북한의 행동과 도발적 행위들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좀 더 분명하게 얘기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제안을 거부했는데,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우라늄 농축 문제를 유엔 안보리로 가져갈 계획이 있는가.

“(클린턴) 중국의 6자 긴급협의 제안에 대해서는, 우선 북한은 행동의 변화를 나타내는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6자회담은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하는 북한의 행동의 대체물이 될 수 없다.

워싱턴 = 천영식특파원 kka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