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부경찰서는 30일 시내버스에서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30·회사원)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월23일 오전 8시쯤 대구 북구 복현동에서 시내 방면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에서 여고생 A(17)양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이달 들어 2차례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시내버스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 김씨를 검거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교복을 입은 여학생을 보니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박천학기자 kobbla@

1년간 36곳서 330만원 훔쳐

●…부산 영도경찰서는 30일 전국을 돌아다니며 현금을 취급하는 소규모 업소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온 혐의(야간침입절도 등)로 신모(2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 모 목욕탕 휴게실 창문으로 침입해 카운터 금고를 분해해 현금 6만5000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음식점, 편의점, 당구장 등을 돌며 모두 36차례에 걸쳐 33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목욕탕에서 현금을 훔치던 중 목욕탕 업주 정모(38)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낮엔 회사원 밤엔 성폭행범 변신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생활하다 밤이면 귀가하는 여자들만 골라 강도짓과 성폭행을 저지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30일 귀가하는 여자들을 상대로 강도·성폭행을 저지른 혐의(강도강간 등)로 김모(3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6일 오전 2시쯤 군산시 나운동 앞 도로에서 귀가하던 A(여·30)씨를 승용차로 납치한 후 모텔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취하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군산지역에서 부녀자 상대 사건이 끊이지 않자 전담팀을 구성해 용의자 파악에 나섰고, 폐쇄회로(CC)TV 100여대를 분석한 끝에 용의자의 차량을 파악해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평소 회사일 때문에 술자리가 잦았던 부인과 이혼 후 늦게 귀가하는 여자들에 대한 증오심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낮에는 전형적인 회사원으로 살다가 밤이면 강도강간범으로 변하는 양면적인 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

군산 = 박팔령기자 park80@

필리핀女 입국시켜 성매매 알선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0일 필리핀 여성들을 예술비자로 입국시킨 뒤 외국인전용클럽 등에서 성매매를 알선해 8000만원의 부당수익을 올린 혐의(성매매알선행위 등)로 국내 A연예기획사 대표 윤모(30)씨를 구속하고 B기획사 대표 양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고모(35)씨 등 클럽업주와 기획사 관계자 등 19명과 필리핀 성매매 여성 50명을 함께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외국 예술인들의 국내공연 목적으로 발급되는 공연예술비자(E-6비자)의 관리가 서술한 점을 이용해 필리핀 현지 기획사와 짜고 필리핀 여성 50명을 접대부로 취업시키면서 알선료로 1인당 120만~130만원을 받아 모두 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