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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애플의 전면전 ‘2라운드’ 막이 올랐다. 애플의 맥북 에어 및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오는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기능을 결합시킨 노트북 맥북 에어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맥북 에어는 무게 1.04㎏, 두께 3(앞부분)∼17(뒷부분)㎜의 초박형 스타일로 멀티터치, 페이스타임(영상통화) 등 아이폰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진 기능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애플은 앞으로 노트북을 위한 앱 스토어도 오픈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4일 태블릿PC(키보드 없이 터치스크린을 이용하는, 휴대하기 편한 개인용 컴퓨터) 갤럭시탭의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맞불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국내에 처음으로 발표되는 갤럭시탭은 11월중 SK텔레콤을 통해 국내에 유통될 예정인데, 7인치 화면에 안드로이드2.2(프로요) 운영체제(OS), 1024×800의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에는 아이패드에는 없는 3세대(3G) 이동통신과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지원한다.

애플은 11월중 태블릿PC 아이패드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의 맥북 에어와 아이패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국내에 모두 출시되면 아이폰(애플)과 갤럭시S(삼성전자)에 이어 국내에서 ‘아이패드·맥북 에어 대 갤럭시탭’의 스마트 디바이스(기기) 2차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갤럭시탭에는 외국 제품인 아이패드에 대항하기 위해 강력한 기능을 갖춘 ‘킬러 콘텐츠’로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SK텔레콤의 ‘T맵’ 등이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내비게이션 시장에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시장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태블릿PC를 출시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교육 분야로 보인다. 유치원, 초·중·고, 대학 등에서 교재가 태블릿PC로 대체될 경우 잠재 수요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갤럭시S와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전쟁이 갤럭시탭과 아이패드·맥북 에어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스마트 디바이스 대전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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