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직장인들이 매달 독서에 쓰는 비용이 술값의 4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직장인 11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한 달에 평균 3만2000원을 들여 2.6권의 책을 읽고 있었다. 반면 술자리에 참석하는 횟수는 5.8회였고, 술값으로는 독서관련 비용의 4배인 12만6000원을 쓰고 있었다.

이런 경향은 남성 직장인에게서 더 두드러져, 남성의 경우 한 달 독서관련 비용은 2만5000원인데 비해 술값은 이보다 7.3배나 많은 18만2000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직장인은 한 달 독서에 쓰는 비용이 4만1000원이었고 음주 비용은 9만8000원 정도였다.

‘독서와 술자리 중 어느 쪽을 더 많이 접하는가’란 질문에는 응답자의 55.7%가 ‘술자리’를 꼽았다. ‘독서’를 꼽은 경우는 30.7%였다. 독서를 자주 접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58.0%가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답했으며 ‘회식과 같은 강제성이 없어서’라는 응답도 26.9%에 달했다.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8.0%), ‘왠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4.9%) 등의 답변도 있었다.

주로 읽는 책으로는 소설·시 등 문학류가 34.0%로 가장 많았고 비즈니스 및 경제관련 서적(26.5%), 직무 관련 서적(13.5%), 사회과학 및 역사서(13.4) 순이었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