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개정된 헌정회 육성법 개정법안을 만들어 뒀습니다. 26일부터 법안 발의를 위해 서명을 받을 겁니다. 제가 법안 심사과정에서 잘못 처리한 법안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만큼 원상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월 국회 운영위원회 법안소위에서 헌정회 육성법 개정안을 제대로 심사하지 못해 자신의 블로그에 반성문을 올린 이정희(사진)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 법에 대한 개정안을 내고 원상 복구에 노력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대표는 전직 국회의원들에게 월 120만원을 연금조로 지원하기로 한 헌정회 육성법 개정에 대해 “제가 법안 심사과정에서 잘못 처리한 법안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꾸짖어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어떤 내용과 어떤 형식의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정안을 미리 검토하지 못해 회의장에서 처음 보고, 반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러나 헌정회의 원로회원 지원금 지급이 이전에 이미 있었던 일인데 이 부분을 법으로 정해도 그 시점을 기준으로 예산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해 현상유지라면 그것까지 반대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생각으로 법안 통과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평소와 달리 이 안건을 미리 검토하지 못했고 원칙을 깊이 숙고하지 못한 채 개정안이 통과돼도 그간의 현상을 유지하는 정도라는 데 생각이 머물렀다”며 “우리 당 안에서부터 토론을 통해 검토해야 하는 일인데 상황에 따라갔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국회 운영위 법안소위에서 해당 법안이 상정됐을 당시 국회법 개정안 등을 집중 검토해와 이 법에 대해 제대로 검토하지도 못한 채 결과적으로 동의해 준 것에 대한 해명과 반성을 했다. 이 대표는 “제 안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법의 재개정과 2011년 헌정회 예산안 심의 과정 등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도록 하겠으며 개인적으로는 지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