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고급호텔에서 308만원 상당의 숙박서비스를 이용하고 몰래 도주하던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4일 서울 중구 한 고급호텔에서 부인, 자녀 3명과 1주일간 숙식을 해결한 뒤 달아나려 한 혐의(사기)로 정모(44)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5일 가족과 하루 숙박비가 24만원인 서울시내 고급호텔에 투숙했다. 10여만원 상당의 룸서비스도 수시로 주문했으며, 아침식사는 끼니당 8만원가량의 호텔 뷔페를 이용했고, 4만원 상당의 호텔 수영장도 두 차례 이용했다. 이들이 1주일간 사용한 이용료는 308만732원. 호텔측이 11일 계속 계산을 미루는 정씨에게 정산을 요구하자 정씨 가족은 호텔 비상계단을 통해 몰래 도망가려다 직원에게 적발됐다. 경찰에 넘겨진 정씨는 “빠른 시일내에 변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만취 區의원, 경찰이 깨우자 난동

●…부산 연제경찰서는 24일 술에 취해 승용차 안에서 잠을 자다 경찰이 깨운다는 이유로 지구대에서 행패를 부린 혐의(공무집행 방해)로 부산 수영구의회 김모(47) 의원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23일 오후 11시25분쯤 부산 수영구 망미동 수미지구대에서 대리운전기사가 운전해 온 승용차 안에서 잠을 자다가 경찰이 깨운다는 이유로 경찰관의 어깨를 손으로 밀고 욕을 하는 등 30분간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경찰에게 지갑을 던지고 고성을 지르는 등 지구대 내에서도 행패를 부렸다. 이에 앞서 대리기사는 김 의원의 집 부근에 왔으나 김 의원이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계속 잠을 자자 지구대 앞으로 차를 몰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의원을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취업준비생들 ‘야동’ 유포 덜미

●…취업시험 공부 비용마련을 위해 인터넷에 음란동영상을 퍼뜨린 취업준비생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4일 인터넷 자료 공유 사이트에 음란동영상 1000여 편을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25)씨 등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7월2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음란동영상을 올려 회원들에게 유포하고 회원들로부터 얻은 포인트를 현금으로 교환해 5만~50만원씩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검거된 30명 중 22명은 공무원 시험준비 등을 하는 대학 4학년생 및 졸업생들로 공부비용 마련을 위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때늦은 후회를 하며 경찰에 선처를 호소했다.

부산 = 김기현기자

운전면허학원서 강습생 성추행

●…충북지방경찰청은 24일 자동차 운전면허학원에서 교육을 받던 여대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노모(6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7월30일 오후 4시쯤 청원군의 한 자동차 운전면허학원으로 강습을 받으러 온 대학생 A(19)양과 함께 1시간가량 기능시험 운전연습을 하면서 A양의 허벅지와 손을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양의 부모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신고받고 수사를 벌여 노씨를 검거했다.

청주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