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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장수국가’ 이미지가 휘청거리고 있다. 최근 100세 이상 일본 노인 상당수가 행방불명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00세 이하 고령자 가운데도 비슷한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과연 100세까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 오래 살려는 욕망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는 본능적인 욕망이다.

오래 사는 가운데도 병없이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없는 소망이고 또 오래 살더라도 보람있게 사는 것도 누구나 바라는 바이다. 어느 누구든 이 세 가지 욕구가 모두 충족되는 인생이란 참으로 복된 인생이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무병 장수만이라도 이뤄 볼 수 없을까 하는 것이 뭇 사람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장수란 물론 평소의 건강과 직결된다. 그러나 건강이라는 의미는 겉으로 보기에 체격이 우람하고 활동력이 왕성하면 건강하다고 하고 반대로 마르고 기력이 없으면 허약하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겉으로 건강한 사람도 갑자기 쓰러질 수 있고 허약하고 비실비실한 사람도 나름대로 오래도록 장수하는 경우도 있어 일정 기준으로 결정 짓기는 어렵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성장하여 활동하다가 노쇠하여져서 마침내 이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어길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나 재난으로 요절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순조롭게 살아가는 인생으로서 그 본 수명을 못 다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모든 생물의 수명한도는 대개 그 생물의 생물학적 성장완료까지의 기간의 5배 정도로 추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인간의 성장 완숙기를 약 25년으로 보고 있으므로 정상적인 인간의 생물학적 수명은 약 125세 전후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현재까지 대개는 100세도 훨씬 못 넘기는 평균 80세의 수준에서 생을 마치는 수가 많으므로 아직까지 인간은 그 자연학적 수명도 못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의학의 원전인 대략 2500년 전의 ‘황제내경(黃帝內經)’이라는 의서에는 이미 이러한 인간들이 단명하는 원인과 그 까닭들이 적혀 있다.

“사람은 100세를 넘어서도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어찌하여 불과 60을 지나기만 해도 벌써 늙고 병들어 인생을 끝마치고 마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요약해서 5가지 항목을 들어 대답하고 있다.

“첫째, 일상생활을 절제없이 행하여 생체의 리듬을 해치고 둘째, 음식과 술, 담배를 함부로 하여 그 체질을 해치며 셋째, 방종, 성적 쾌락을 과도하게 하여 그 체력을 해치고 넷째, 분수없이 탐욕, 협박을 일삼아서 그 정신을 해치고 다섯째, 사리사욕과 이기와 자만과 남의 위에 군림하려는 것을 최상으로 여기어 생명의 귀중함을 망각하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장수를 누리려면 우선 음식을 조절하여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만큼 적절하게 마시고 먹어서 신체의 체력을 기르고 음양에 맞추어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로 심신의 절도를 지키며 마음의 안정으로 두려움을 없이 하고 적합한 운동으로 심신을 단련하며 함부로 망령되이 과로하여 몸을 상하게 하지 말고 자연의 순리와 자신의 분수를 알고 사는 것이 참다운 장수의 기본이라는 옛 성현의 지혜를 깊게 새겨들어야 하겠다.

장수한의원 원장 www.jsom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