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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물재생센터의 하수처리 능력이 대폭 향상돼 지금보다 더 깨끗한 물을 내보낼 수 있도록 현장에서 GS건설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송정동 중랑물재생센터 고도처리 및 시설 현대화사업 현장에서 만난 장윤석 GS건설 현장소장은 공사 이후의 깨끗한 품질에 대해 각별히 강조했다.

장 소장이 이처럼 품질 확보를 강조하는 것은 수처리 분야 최대 규모의 공사 현장에 국내 최초로 적용되는 우리만의 기술이 도입된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우리 기술로 재탄생시킨 하수처리장에 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지상공간을 돌려주면서도 국내 기술을 적용해 깨끗한 품질로 하수처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는다면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바람처럼 이곳 현장에는 이미 해외 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콜롬비아, 일본 등의 전문가들이 이곳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현장에 견학을 왔고, 바레인의 하수처리사업에도 GS건설이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소장은 또 서울시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시설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도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혐오 시설로 여겨지는 하수처리장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완전 지하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하수처리장 위에는 공원이 조성되는데 공사가 완료되면 이곳 하수처리장이 집값을 떨어뜨리는 시설이 아니라 반대로 집값을 끌어올리는 시설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품질 확보를 위해 ‘빨리빨리’가 아닌 ‘천천히’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소장은 “아직까지는 토요일에도 일하고 있지만 초기 공정이 끝나는 10월부터는 주 5일제를 확실히 자리 잡게 해 직원들이 스스로 학습하거나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면서 “결국 더욱 큰 이익으로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의 도시 건설에서는 환경규제 강화 추세로 인해 처리시설 고도화가 요구되면서 환경사업이 토목 분야와 연결돼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소장은 지난 2003년 GS건설이 환경사업본부를 만들면서 영입된 전문가로 최초로 하수 고도처리공법을 개발하면서 업계에서 알아주는 전문가로 통하고 있다.

음성원기자 e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