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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각은 어떻게 평가합니까.

“3기 내각의 진용은 비교적 잘 짰어요. 대통령이 측근들 데려다 쓴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통령이 그런 거 하나 제대로 못하면 어떡합니까. 장관 임명쯤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해 봐야지. 그런데 이재오씨를 특임장관에 갖다 놓은 건 좀…. 개헌을 하겠다는 뜻이 있다고들 하는데 그게 지금 되겠어요. 선거구제도에 문제가 있지만 중요한 건 어떻게 운영하는가 하는 거예요. 선거구제 바꾼다고 뭐가 특별히 바뀌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를 총리에 지명한 것은.

“올해 48세라고 하네요. 능력은 있는 사람이겠지만… ‘한국적 상황에서는 좀 이르지 않나’ 이런 얘기들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나 서구에서는 젊을 때 자기 이론을 팍팍 전개하고 그럴 수 있는데 우리 사회나 일본 사회만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성숙이 안 돼 있거든요. 김태호씨가 자기 나름대로의 (한국 사회 발전) 모델을 갖고 있을까… 그 점에 대해서 조금 지켜봐야겠죠. 여당 내 대권 구도의 판을 키운다거나 국민적 관심을 불러 지지율을 올려 보겠다는 계산도 있는 것 같은데, 국민 지지율이라는 게 내각 진용 하나로 그리 간단하게 올라가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