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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와 둘째 위주의 실질적인 저출산 극복대책을 펼치겠습니다.”

김철민(사진) 안산시장은 6일 긴급 민생현안 과제 중 하나로 ‘보육 및 출산 지원’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 중앙과 지방정부의 출산 및 보육 지원 정책에 가구소득기준, 자녀 숫자 등의 각종 꼬리표가 달려 실제로 혜택을 받은 가정이 적었다면 이제는 과감히 방향을 돌려 대상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정책 전환에는 그동안 가임여성들 사이에서 ‘첫째도 안 낳는데 셋째를 위한 정책이 나와 무슨 상관이냐’는 지적이 배경이 됐다. 경기도도 수년 전부터 저출산 지원 대책의 초점을 첫째와 둘째 위주로 옮겨 가고 있다.

김 시장은 민선5기 시정의 주요 목표로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지역사회 만들기’를 우선적으로 손꼽았다. 그는 “인구는 미래에 국가의 존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필수불가결 요소”라며 “출산과 보육 지원으로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산시는 다자녀와 저소득층 위주의 저출산 대책을 일반가정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김 시장은 “셋째 이상 자녀 위주에서 첫째, 둘째 자녀로 지원을 늘려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출산 극복 관련 각종 조례를 개정할 때 첫째, 둘째 자녀를 위한 시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출산율이 높아지려면 일자리가 늘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안정된 일자리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라며 “대기업 유치, 공공부문 취업 확대 등을 통해 젊은 층 일자리 만들기에 매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안산시는 일하면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보육지원센터와 맞벌이 부부 자녀의 야간보육시설, 아동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운영을 검토 중이다.

김 시장은 결혼과 출산, 육아의 가치 있는 의미에 대한 기초 교육을 강조한다. 또 “시민의 가치관을 가족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저출산 극복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초·중·고 학생들과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결혼관, 양육관 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변화를 이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를 걱정 없이 낳고 즐겁게 기를 수 있도록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행복한 지역사회, 건강한 도시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하나기자 han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