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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투표용지에 이미 사퇴한 일부 후보의 이름이 표기돼 있어 유권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각 시·도선관위는 1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시 사퇴한 후보에게 기표할 경우 무효처리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전남의 경우 후보 등록 이후 사퇴한 후보는 총 11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중 광주 동구청장 후보였던 하승완씨는 투표용지 기표란에 ‘사퇴’표시를 했고, 영암 기초의원 후보였던 허금룡씨는 투표용지 인쇄전에 삭제했지만, 나머지 9명의 이름은 투표용지에 그대로 표기돼 있다.

특히 도교육감 후보로 최고 1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던 신태학·윤기선·서기남씨 등의 이름도 투표용지에 적혀 있다. 이들은 김장환 전남도교육감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뒤 사퇴했다. 충북에서는 도의원 후보로 출마한 청원군 제2선거구 박종갑 후보가 투표용지가 인쇄된 후인 20일 사퇴해 기표란에 사퇴표시가 없다. 강원에서는 사퇴와 등록무효가 각각 2명씩으로 강원 정선군의원 선거에 후보로 나섰던 김주영씨는 5월18일 사퇴해 기표란에 ‘사퇴’ 표시가 돼 있으나 나머지 3명은 기표란에 아무런 표시가 없다.

경북에서는 교육감 후보 1명, 교육의원 후보 1명,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3명, 도의원 후보 1명, 구·시·군 의원 후보 1명 등 7명이 후보등록후 사퇴했으나 투표용지에 이름이 표기돼 있다. 경북도선관위 관계자는 “무효표 방지를 위해 ‘사퇴’후보에 대해서는 투표를 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안내문을 투표소에 부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후보 등록후 사퇴한 사람은 83명, 등록이 무효된 사람은 2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정우천·청주=고광일기자 goodp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