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재 불법선거운동 신고에 대한 포상금의 최고 금액이 ‘로또’ 2등 당첨금보다 많은 7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북지역 모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자의 배우자가 선거운동 조직원에게 580만원의 금전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4월 검찰에 고발한 사건과 관련, 신고자에게 7430만원의 포상금을 최근 지급했다고 밝혔다.

5월29일 제391회 나눔로또 2등 당첨금은 5473만원이었다. 7430만원은 역대 최고액으로 선관위는 지난 3월 선거관련 범죄의 신고와 제보를 유도하기 위해 포상금을 확대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6·2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범죄를 신고한 사례는 이날까지 28건으로, 신고자 38명에게 모두 1억4200여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선관위가 지급한 불법 행위 신고 포상금을 각급 선거별로 분류하면▲광역단체장 1건(1명) 185만원 ▲기초단체장 9건(15명) 8884만3000원 ▲광역의원 4건(4명) 2448만원 ▲기초의원 13건(17명) 2638만원 ▲교육감 1건(1명) 50만원 등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선거사무 관계자가 신고·제보할 경우, 본인이 연루돼 있더라도 자수자의 특례규정에 의해 그 형이 감경되거나 면제된다”며 “선거가 끝나더라도 신고를 하면 자수자 특례 규정을 적용받고 포상금도 지급돼 선거 이후에도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신고와 제보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불법행위와 관련한 신고 포상금은 모두 385건에 10억7142만원이 지급됐으며, 최고 포상금액은 6000만원이었다.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