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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의 생리적 효능은 한방 문헌에 나오는 것만 해도 여러가지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갓은 신장의 나쁜 독을 없애주고, 눈과 귀를 밝게 하며 대소변을 원활하게 해준다고 한다. 본초강목에도 갓이 가래를 없애주고 위장의 기능을 돕는 것으로 돼 있다.

최명락 전남대 교수의 ‘유산균을 첨가한 돌산갓김치의 암세포 억제, 항산화, 고혈압 억제 활성’ 등 돌산갓의 효능을 규명한 20여편의 논문에는 돌산갓이 항균, 항고혈압, 항암 등에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

돌산갓의 효능이 과학적 연구로 밝혀지면서 돌산갓은 김치류가 아닌 다른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 여수시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돌산갓 추출액에 유자즙을 혼합한 기능성 음료를 개발했으며 현재 양산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또 전남대 여수캠퍼스에 ‘돌산갓의 생리기능성 탐색 및 응용식품 개발’ 용역을 의뢰해 갓차, 갓 조미료, 발효종균(돌산갓에서 분리한 균주) 등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여수시 우리음식연구회는 돌산갓을 재료로 김밥, 산적, 쌈밥, 만두, 피자, 샌드위치 등 25가지 퓨전음식을 만들었다. 이밖에 돌산갓은 비누 만들기, 천연염색의 재료로도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