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일 실시되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쟁률은 지방선거 사상 역대 최고가 될 전망이다. 전국 2297개 선거구에서 모두 3991명(잠정)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에선 교육감·교육의원 선출이 함께 이뤄지는 등 사상 최초로 1인8표제가 도입되면서 전체 경쟁률도 더 높아질 것이란 게 중앙선관위 관측이다. 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이 최종적으로 모두 1만5500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 경쟁률은 3.8대 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4일 선관위에 따르면 시·도지사, 교육감, 광역·기초 의원, 기초단체장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이뤄지고 있는 현재 전체 경쟁률은 1.1대 1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아직 군 의원과 군수선거 예비후보자 등록(21일부터 시작)이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 선거에선 본선거에서 받던 전과기록, 학력증명서 등을 이번 선거부터 예비후보 등록 때 함께 받다보니 다소 경쟁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제4회 지방선거에선 전체 예비후보 경쟁률이 3.5대 1 정도였다. 선관위에선 “이번 선거에선 실제로 선거에 나오려는 사람만 등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선관위는 올해 본선거에서의 전체 경쟁률은 3.8대1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 경쟁률이 각각 2.7대1(1회), 2.3대1(2회), 2.5대1(3회), 3.2대1(4회) 등으로 나타났던 것에 비하면 최고로 높은 수준이다. 이날 현재 예비후보자 등록 현황에 따르면, 시·도지사 59명(3.7대1), 교육감 58명(3.6대1), 광역의원 975명(1.4대1), 기초의원 2128명(0.8대1), 기초단체장 562명(2.4대1)이 등록을 마쳤다.

한편 이날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공무원들의 사퇴시한이 마감된다. 이에 따라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이날 공식 사퇴하며, 한나라당이 전남도지사 후보에 전략공천할 예정인 김대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전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공직자들의 사퇴가 줄을 잇고 있다.

조민진기자 wayto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