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 선거에 전직의원, 장·차관을 비롯한 정치적 재목이 몰리고 교육문제가 핵심쟁점으로 떠올랐다. 스마트폰 바람을 타고 여야 정당 모두 모바일 선거운동도 두드러진다. 기초단체장·교육·모바일이 민선5기 지방선거의 3대 특징인 셈이다.

◆ 기초단체장의 재발견 = 여·야 기초단체장 후보에 전직의원·차관, 국회의원 유력 후보군들이 대거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기초단체장을 거쳐 국회의원이 되고 장·차관이 되던 전례에 비하면 역전현상이 생기고 있는 셈이다. 지방자치가 본격화되면서 ‘국회의원보다 시장·군수가 더 보람있고 영향력도 커졌다’는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7대 의원이던 민주당의 최성·이기우·노현송 전의원 등이 각각 경기 고양시장, 수원시장, 서울 강서구청장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경기도 포천의 고조흥 전의원 등이 군수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의 김재목 전 안산상록을 지역위원장은 안산시장, 양기대 전 광명을 위원장은 광명시장 경선출마를 선언했다. 유종필 국회도서관장이 민주당 서울 관악구청장 후보경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전·현직 차관 고위공직자들도 대거 나섰다. 육동인 전 국회 홍보기획관도 한나라당 춘천시장 후보에 도전하고 있다.

◆ 교육감 변칙 짝짓기 = 교육감 선거는 정당이 개입할 수 없지만 여·야정당은 이번 시·도지사 선거에서 정책파트너가 될 수 있는 교육감 후보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교육이 유권자의 핵심관심사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지사 후보에 도전하고 있는 민주당의 김진표 최고위원·이종걸 의원, 그리고 민주노동당의 심상정 전 의원은 ‘무상급식’정책의 김상곤 현 교육감과의 관계설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모두 마땅한 교육감 파트너를 찾지 못해 조바심을 내고 있다. 한나라당의 핵심당직자는 “야당쪽은 전국교직원노조와 함께 교육감 후보를 단일화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서로 한나라 당색임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난립하고 정작 좋은 후보감들은 선거비용 때문에 출마를 꺼려도 당에서 조정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 모바일 스마트폰 선거전 = 여·야 정당 모두 스마트폰 열풍 속에서 블로그,트위터를 새로운 선거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홈페이지를 바꿔 당원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추진하고 있고 사무처와 당원들에게 스마트폰 활용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사무처에서 스마트폰을 집단구매하며 모바일 선거역량을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인터넷 활용, 트위터 활용기법을 보좌진에게 교육해왔고 1월에는 파워블로그 시상식도 개최했다. 홈페이지를 개편해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했고 블로그 기능도 높였다. 민주당판 트위터도 개통했다.

최형두기자 choihd@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