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티즌들이 김연아 선수를 비난하는 등 한국을 비방하는 게시글을 올린 일본 인터넷 사이트를 1일 집중 공격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한국을 비방하는 게시글이 자주 올라온 일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에 접속, ‘새로고침(F5)’ 버튼을 연달아 누르는 방법으로 오후 1시 30분쯤 게시판 30여개를 마비시켰다.

‘vip 게시판’과 ‘뉴스속보 게시판’은 접속자가 갑작스럽게 증가하면서 오후 1시가 되기 전부터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이들은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개설한 ‘정당한 테러 대응 카페’에서 ‘2ch’ 서버의 상황판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성공을 자축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개설된 이 카페에는 지금까지 모두 8만 7000여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18일 러시아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이 집단폭행을 당해 숨졌다는 뉴스를 접한 ‘2ch’ 이용자들이 ‘아주 잘된 일’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비롯됐다. 특히 최근 이 사이트에서 김연아 선수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면서 공격에 가담하는 네티즌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2ch’와 디시인사이드 회원들은 2007년 광복절에도 서로 게시판을 공격하는 등 크고 작은 ‘사이버전쟁‘을 벌여왔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