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수형자가 우수한 성적으로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한다.

법무부는 현재 여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김모씨(30)가 24일 방송통신대학 관광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다고 23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김씨는 흉악범죄를 저지르고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복역하다 교정직원의 권유에 따라 교도소 내 방통대 과정에서 학업을 시작한지 4년만에 이같은 성적으로 학사모를 쓰게 됐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24일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졸업식에 김씨가 직접 참석해 졸업장과 총장상을 받도록 특별조치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4년 동안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꿈인 ‘관광통역가이드’라는 목표를 향해 더욱 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교도소 내 방송통신대학 과정은 지난 2004년 3월 여주교도소에서 처음 개설된 뒤 지금까지 18명의 수형자가 학위를 땄고, 현재 4개 교정시설 76명의 수형자가 학업을 연마하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23일 오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8회 독학사 학위수여식에서 7개 교정시설 14명의 수형자가 독학사학위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1995년부터 교정시설에서 독학으로 학사학위를 얻을 수 있는 학사고시반을 운영해 지금까지 모두 234명의 독학사를 배출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