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 리콜 사태와 관련, 미국 연방 검찰과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토요타 측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또 오는 23일 토요타 관련 청문회를 열게 될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소속 의원은 “토요타가 전자제어시스템 결함을 적절히 검증하지 못해 대중을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토요타는 22일 대규모 리콜 사태를 초래한 급가속 문제와 하이브리드 차종 프리우스 브레이크 문제와 관련, 연방 검찰에서 대배심에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토요타는 또 SEC 로스앤젤레스 지부에서도 급가속 문제와 토요타의 정보공개 정책과 관련된 문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연방 대배심과 SEC의 자료 제출 요구는 각각 지난 8일과 19일 이뤄졌다.

또 AFP통신에 따르면 하원 에너지통상위 토요타 청문소위원장 바트 스투팩(미시간) 민주당 의원은 최근 토요타에 보낸 서한에서 “토요타는 결함있는 보고서를 토대로 전자장치 결함이 안전문제 원인일 가능성을 무시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속페달 내부 강화판 삽입으로 문제가 해결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토요타 측은 “추정이 아니라 과학에 근거해 판단해야 한다”며 전자제어 시스템 결함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전문 로비업체 ‘퀸 질스피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토요타와 적대적 위치에 있는 고객이 있기 때문에 토요타 홍보를 대행해 줄 수 없다”며 지난 19일 토요타와 관계를 단절했다. ‘다른 고객’은 “지난 2004년에 이미 미국 교통부에 토요타 결함을 알렸다”고 밝힌 보험회사 ‘스테이트 팜’이다.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