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려 행세를 하면서 “기를 불어넣겠다”며 동거녀 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1일 미성년자인 동거녀 딸을 1년6개월 동안 성폭행해온 혐의(청소년의 성보호법 위반)로 김모(7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동거녀 딸 A(17)양에게 “사주가 나빠 기를 불어 넣어야 된다”며 주문을 읽고 가슴 등을 만지는 등 2008년 8월부터 지금까지 상습적으로 성추행과 성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승복만 입고 소속된 절이 없는 무적 승려로 밝혀졌으며 이혼한 박모(49)씨를 만나 함께 살아왔다. 경찰은 성폭행을 방조한 피해자의 친어머니에 박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A양을 여성지원센터에서 치료를 받도록 했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10대女 성관계 촬영뒤 금품 뜯어

●…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시키겠다며 협박한 뒤 금품을 뜯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11일 여성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이 같은 짓을 한 혐의(강도 등)로 김모(24)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2일 오후 11시쯤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A(19)양을 대구 북구 모 모텔로 유인, 성관계를 하면서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몰래 촬영한 뒤 이를 인터넷에 유포시키겠다고 협박해 90여만원의 금품을 뜯는 등 4명의 여성을 상대로 같은 수법으로 17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다른 여성을 물색하기 위해 대구 시내 한 PC방에서 인터넷 채팅을 하던 중 경찰의 통신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카바레 여인들에 1억6000만원 사기

●… 카바레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금괴를 구입해 팔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11일 이 같은 혐의(사기)로 전모(5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4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등은 지난 9일 오후 1시30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의 한 커피숍에서 금괴매매를 부추겨 A(여·57)씨로부터 현금 365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5명으로부터 1억6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씨는 카바레에 출입하는 여성들에게 술과 식사를 사주면서 선심을 산 뒤 공범과 역할을 분담해 금괴 3개를 사고팔면서 50만원의 수익금이 생기는 것처럼 확인시켜 주고 다음날 금괴 20개가 온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 김기현기자

유흥비 마련하려 양주 60병 훔쳐

●… 유흥비 마련을 위해 노래주점에서 양주 수십병을 훔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11일 주점에 침입해 양주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임모(17)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한모(17)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월31일 창원시 상남동에 있는 노래주점 등 2곳의 출입문을 쇠망치로 부수고 침입해 17년산 발렌타인 등 양주 60병(시가 4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