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7.0의 강진에 큰 타격을 입고 망연자실해 있는 아이티에서 구조활동을 펴기위해 우리나라 119구조대가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날 출국한 긴급구조대는 119구조대 25명과 국제보건 의료재단 의사와 간호사 7명 등 35명으로 구성됐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오후 7시에 도미니카공화국에 도착하고 거기서 한국국제협력단 봉사단원 5명과 합류해 아이티 지진 현장으로 들어간다.

구조대원들은 구조견 2마리와 25kg의 개인장비, 동력절단기, 산호호습기 등 구조장비 264점을 갖고 갔다.

하지만 지진 발생 소식이 들린게 우리 시간으로 13일 아침인데 구조대가 본격적인 구조작업을 벌이는 것은 그로부터 나흘이나 지난 뒤여서 구조대 파견이 다소 늦었다는 느낌도 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119구조대가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현장에도 44명이 파견돼 맹활약한 만큼 이번에도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을 펴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를 바라는 게 온 국민의 기대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119구조대와 별도로 아이티에 1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요즘 환율로 치면 11억원을 조금 넘는 액수다.

아이티 경제 규모 등에 견주어 보면 큰 액수지만 피해 정도 등을 감안하면 조금 더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게 사실.

2005년에 미국 뉴올리언즈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해 막대한 인적,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 때 우리나라는 현금 3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3000만 달러는 100만 달러를 지원한 일본을 제치고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 산유국들에 이어 네번째로 큰 지원 규모여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었다.

이번에 할리우드 유명스타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도 아이티에 지원하기로 한 규모가 100만 달러라고 한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