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캐나다에서 애완견이 쿠거(퓨마)의 공격으로부터 주인 소년을 구해 화제가 된 데 이어 30대 엄마가 7세 아들을 덮치던 쿠거를 물리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쿠거의 습격’이 또 한 번 주목을 끌고 있다.

5일 일간 글로브 앤드 메일에 따르면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북부 오지의 작은 마을 댄스킨에 사는 메리 메츨러는 지난해 12월31일 아침 창고에서 마을 교회 청소봉사를 준비를 하던 중 찢어지는 듯한 아들의 비명을 들었다. 황급히 뛰어나간 메츨러의 눈앞에는 쿠거가 아들 데이비드 주니어를 깔고 앉아 머리를 삼킬듯이 물고 있는 장면이 벌어지고 있었다. 메츨러는 소스라치게 놀랐으나 손에 들고 나온 걸레 외에는 쿠거를 물리칠 만한 아무런 도구도 없었다. 그는 쿠거에게 달려가 걸레로 힘껏 쿠거의 머리를 내리쳤고, 놀란 쿠거는 물고 있던 아들을 놓아주고 물러섰다.

데이비드 주니어는 당시 동생과 함께 교회 밖에서 눈썰매를 타며 놀고 있다가 변을 당했다. 데이비드 주니어는 쿠거에게 물린 머리를 20바늘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날 밤에 이어 새해 첫날 아침까지 인근 숲을 수색, 각각 36㎏과 30㎏의 암컷 쿠거 두 마리를 사살했다.

모친 시신에 침뱉은 30대 벌금형

●…불행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에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의 시신에 침을 뱉은 30대 이탈리아인이 스위스 법원에서 ‘사자(死者)의 영면을 방해한’ 죄로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5일 AFP가 스위스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31세인 이 남자는 북부 스위스의 한 병원 영안실에서 이런 일을 저질렀으며, 법정에서 어린 시절 자신을 자주 때렸던 어머니에 대한 미움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다. 취리히 지방법원은 이 남성에게 400스위스프랑(약 45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심은정기자 fearles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