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 한국전력 컨소시엄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발전소 건설수주와 관련, “선진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역사상 처음으로 원전 수출의 길을 열었다”며 “정말 천운이자 국운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제3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올 연말 우리나라에 큰 복이 다가왔고, 내년은 국운융성의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의 모래 바람이 부는 아랍에미리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대한민국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한 지 40여년이 되었고, 그동안 우리가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수십 차례 시도를 했지만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소회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첫 원전수출 성공에 대해 “정부와 많은 기업이 모두 함께 노력한 덕분이기는 하지마는, 정말 천운이자 국운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러한 기쁜 소식을 갖고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이 이상 더 기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라고 본다”며 “우리 국민 모두 희망을 갖고 밝은 새해를 힘차게 시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27일 UAE 아부다비에서 할리파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수교 30주년인 2010년을 앞두고 대규모 경제협력이 이뤄진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내년중 할리파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고, 할리파 대통령은 적극 공감을 표하면서 편리한 시기에 방한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협기자 jupit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