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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틀임이 지나친 걸까?’

인기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21·본명 권지용·사진)이 얼마 전 솔로앨범 표절 시비에 이어 콘서트 또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드래곤 첫 단독 콘서트의 노래 가사와 춤동작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입니다.

의뢰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첫째는 청소년보호법 위반 여부입니다. 지드래곤의 노래 중 ‘쉬즈곤’과 ‘코리안드림’이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고시되어 청소년들에게 제공이 금지되어 있는데도 공연장에서 불렀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형법상 공연음란죄에 해당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브리드’ 등의 노래를 부르면서 침대에 쇠사슬로 묶인 여성 댄서가 지드래곤을 두 발로 포개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춤동작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가수와 소속사에 대해 법적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드래곤 소속사측도 “무대기획자의 욕심과 부담감이 컸다”고 사과하고 “다소 수위가 높은 장면으로 보일 수 있지만 노래 가사에 맞게 퍼포먼스를 구성한 것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티즌 의견은 “10대 관람객이 대부분인 공연에서 가사와 춤동작이 너무 선정적이었다”는 지적과 “뚜렷한 주관과 자신만의 스타일, 개성적이고 자유로운 사상으로 펼친 공연을 법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문화의 창의성을 훼손할 수도 있다”는 옹호론으로 크게 갈렸습니다.

인터넷뉴스팀 = 노득균기자 rohd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