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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내 찜질방? 술집?’

직원들 기(氣)살리기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따로 없다. 중소기업들 중 회사내에 이색공간을 마련해 놓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업체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천호식품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에 지난 5월부터 황토 찜질방을 설치, 직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찜질방 내 선반에는 음이온이 발생되는 숯과 한약재까지 담겨 있다. 찜질방은 특히 임신부 직원이나 출산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여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가끔은 회의가 이곳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천호식품 관계자는 “찜질방 개설 후 결근 및 조퇴로 인한 업무손실이 줄어 조직 분위기 및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 에프아이투어의 ‘여행박사’는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3300㎡(약 1000평)의 본사 절반을 털어 북카페, 체력단련실 등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그 중의 최고의 이색공간은 바로 노래방. 40석 규모의 노래방은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최적의 장소다. 특히 야근 중에 기분전환을 하거나 팀 회의 후 친목도모를 하는데 효과가 높다. 주기적으로 최신곡을 업데이트하는 덕에 직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온라인게임 업체인 모본에는 사내 바(bar)가 있다. 바에는 와인을 포함한 양주 40여 병과 얼음, 우유 등이 비치된 냉장고가 있어 실제 바 못지 않은 기능성을 자랑한다.

임정환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