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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개발자 끌어안기에 다각도로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5월 ‘개발자 무료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매달 교육과정을 개설, 주말마다 하루 6시간씩 현장 전문가로부터 집중적으로 모바일 소프트웨어 제작 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수료증을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출석률 80%를 채우고 성과물 평가를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지난 9월말까지 총 592명이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그 가운데 235명이 이수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콘텐츠 개발자 경진대회도 열고 있다. 지난 7월 1차 공모전을 마친 데 이어 9월부턴 아이디어와 개발로 나눠 2차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 연구공원 SK텔레콤 연구소에 개인 개발자나 중소 개발사를 위한 ‘전용 모바일 디바이스(MD) 테스트센터’를 개장했다.

이동통신 환경이 워낙 급변하는 데다 복잡다단해 개인 개발자나 중소 개발사가 각각의 환경에 맞춰 일일이 테스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 센터는 18개의 테스트룸과 1000여대의 테스트 단말기, 시험용 서비스 환경, 검증 자동화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어 55명의 개발자가 동시에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17명의 전문 기술인력이 상주, 콘텐츠 개발과 상용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돕는다.

SK텔레콤은 1인 개발사를 포함해 중소 협력업체나 단말기 제조사 등 총 4800여곳이 MD테스트센터를 무료로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SK텔레콤은 이 센터를 장기적으론 글로벌 수준으로 키울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한 모바일 콘텐츠를 사고파는 인터넷장터 ‘T모바일’을 두달여전 개설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이 자리에서 “T스토어 개설을 계기로 개인 개발자도 창의적인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자유롭게 콘텐츠를 팔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T스토어가 개발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자리잡고 이를 통해 상생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과 최적의 사업환경을 제공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관범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