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5일 미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하기 전에 한국이 미국에 자동차 시장을 더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커크 대표는 이날 한·미재계회의 주최로 워싱턴 DC의 미 상의 본부에서 열린 만찬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 시장은 한국의 자동차에 개방돼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한국 시장에서 공평하게 경쟁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커크 대표는 “미국의 자동차, 육류, 기타 상품에 대한 한국의 무역장벽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크 대표는 “양국 협상 담당자들은 한국의 오랫동안 폐쇄된 시장의 문제점에 대해 다뤄야만 하며, 특히 자동차 분야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가 빠르게 진척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무역협정과 관련, 이해관계자 및 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약속했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FTA에 대한 대중적 의견을 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결과 상당한 정도의 대다수 의견이 가능한 한 FTA 승인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커크 대표는 “한·미 FTA가 양국에 중요한 경제적·전략적 이익을 가져다줄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데 이의가 없다”면서 “양국이 더 강하고 굳건한 파트너십을 찾아갈 수 있도록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천영식특파원 kka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