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5일 세상을 떠난 가수 마이클 잭슨이 4개월 동안 벌어들인 돈이 자그마치 9000만달러(약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7일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유명인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세상을 떠나고 3억5000만달러의 연소득을 올린 ‘패션혁명가’인 프랑스의 디자이너 입생로랑이 ‘사후갑부’ 1위를 차지했다. 작곡가 리처드 로저스와 작사가 오스카 헤머스타인 2세 콤비가 1년간 2억35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으며, 마이클 잭슨은 900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잭슨이 세상을 떠난 지 불과 4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팝의 황제’가 앞으로 벌어들일 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의 수석편집인인 맷 밀러는 “잭슨은 수입이 짭짤한 저작권들과 그에 관한 모든 기념품 판매 권한을 가지고 있어 매년 수천만달러를 벌 수 있는 데다 28일 개봉되는 영화 ‘디스이즈잇’에서 나올 수익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조사에서 사망 30주기 추모 열기에 힘입어 5200만달러의 수익으로 1위에 선정됐던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는 5500만달러를 벌어들여 4위로 내려앉았다.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