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작가와 연출가들이 만났다.

오는 11월5일부터 순차적으로 개봉하는 ‘텔레시네마7’은 국내 최고의 톱스타 연기자들과 한국의 연출가, 일본의 작가들이 만나 모두 7편의 장편 극영화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06년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 TV드라마 작가 콘퍼런스에서 처음 논의돼 2008년 일본 나가사키(長崎) 하우스텐보스에서 일본 각본가 7명의 집필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극장에서 영화(cinema)로 상영된 뒤 방송(tele)을 통해서도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다. 제작진은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통시키는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세웠다. 국내에서 극장 개봉을 마친 뒤 일본 아사히TV를 통해 방영할 예정.

아시아를 대표하는 프로젝트답게 한국과 일본 양국의 화려한 제작진이 참여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한·일 합작 드라마 ‘프렌즈’ 등으로 잘 알려진 작가 오카다 요시카즈(岡田惠和), 일본 히트 드라마 ‘하얀 거탑’으로 유명한 이노우에 유미코(井上由美子), 국내에서도 ‘일드’ 열풍을 몰고온 ‘고쿠센’과 ‘1리터의 눈물’ 작가 요코타 리에,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했던 ‘결혼 못하는 남자’의 오자키 마사야(尾崎將也) 등 쟁쟁한 일본 작가들이 참여했다.

연출과 배우는 우리나라가 맡았다. ‘천국의 계단’의 이장수 감독,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감독, ‘왕초’의 장용우 감독,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감독 등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기자들도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이름을 빛내고 있는 톱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인 ‘내 눈에 콩깍지’는 700만 관객을 동원한 ‘7급 공무원’의 강지환과 ‘스타일’에서 열연했던 이지아가 호흡을 맞춘다. 최고 아이들 그룹인 빅뱅의 탑과 승리는 ‘19-나인틴’에서 졸지에 살인 용의자가 된 19세 청춘으로 분해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동방신기의 영웅재중과 한효주는 ‘천국의 우편배달부’에, 안재욱·강혜정·이수경은 ‘트라이앵글’에 출연한다.

이 밖에도 김하늘, 지진희, 신성우, 예지원, 배수빈, 차인표, 김효진 등 국내 톱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내 눈에 콩깍지’를 시작으로 12월10일 개봉하는 ‘돌멩이의 꿈’까지 매주 색다른 재미로 2009년 후반기 극장가를 장식할 예정이다.

제작사 삼화프로덕션 측은 “문화교류의 차원을 뛰어넘어 한국과 일본 영상산업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텔레시네마 7’은 한국과 일본이 함께 만들어낸 아시아의 콘텐츠로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