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 만취상태에서 자살을 시도했으나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21일 새벽 1시50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모 상가건물 4층에서 여고생 C(18)양이 건물 바깥쪽 난간을 붙잡고 남자친구를 불러줄 것을 요구하며 30여분 동안 투신 소동을 벌였다.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은 건물 아래에 안전매트를 깔고 C양의 투신에 대비했다. C양을 설득하던 구조대원들은 C양이 한눈을 파는 사이에 순간적으로 달려들어 C양을 붙잡아 투신을 막았다. C양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남자친구가 무책임하게 행동했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남친집 가전제품 몽땅 팔아치워

●…PC방에서 알게 된 남자친구의 집에 들어가 가전제품을 팔아치운 20대 여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1일 이 같은 혐의(절도)로 A(여·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8일 오전 9시30분쯤 광주 북구 신안동 B(32·회사원)씨의 아파트에 있던 에어컨과 김치냉장고를 중고가전업체에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B씨와 함께 있다가 B씨가 출근한 틈을 타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와 지난 8월 게임방에서 알게 됐으며, A씨는 B씨의 집에 네번째 놀러 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관계자는 전했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자녀없는 노인만 골라 강·절도짓

●…생활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대상 노인들을 상대로 강·절도 행각을 벌인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21일 기초생활수급대상 노인들을 속여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게 한 뒤 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 등)로 허모(3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9월10일 오후 2시쯤 구리시내 한 은행 앞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이모(84) 할머니가 인출한 14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허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구리·남양주·서울 중랑구 일대에서 60~80대 노인 40여명으로부터 3300여만원을 훔치거나 빼앗은 것으로 밝혀졌다. 허씨는 시청공무원을 사칭해 자녀가 없는 노인의 집을 찾아가 “저축한 돈을 지정 은행으로 옮기면 매월 25만원을 더 받게 해주겠다”며 돈을 인출하게 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구리 = 오명근기자 omk@munhwa.com

공중보건의 때 치료비 횡령 들통

●…시골 의료원에서 치과 공중보건의로 근무할 당시 임플란트 시술 등을 해준 뒤 치료비를 개인 계좌로 받아 횡령한 현직 치과의사가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21일 홍성군 모 치과에 근무 중인 치과의사 D(34)씨를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D씨는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전북의 한 보건의료원에서 치과 공중보건의로 근무할 당시 환자 김모씨에 대해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치료비 250만원을 개인 계좌로 입금받아 생활비로 사용하는 등 모두 9차례에 걸쳐 1700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D씨가 당시 시술한 환자가 치료 후유증을 호소하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문이 지역 치과의사 사이에서 나돌아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성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