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의 ‘4강 신화’ 꿈에 도전한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25일 오전 3시(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국 이집트와 트리니다드토바고의 A조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죽음의 C조’에 편성돼 카메룬(27일 오전 1시45분), 독일(29일 오후 11시), 미국(10월3일 오전 1시45분)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24개 참가국은 6개조로 나눠 풀리그를 치르고 조 1, 2위와 3위 4개팀이 16강에 오른다.

지난 19일 UAE 프로축구 명문 클럽인 알 아흘리와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뤄 국제대회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 행진을 이어간 U-20 대표팀은 1983년 멕시코 대회때 선배들이 창조했던 4강 신화 재현에 나선다. 16차례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한국은 총 10회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최고의 성적은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기록한 4위다. 당시 박종환 감독이 이끈 청소년 대표팀은 ‘붉은 악마’ 돌풍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했었다.

21일 ‘결전의 땅’인 카이로에 입성한 U-20 대표팀은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한편 세트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며 카메룬과 첫 경기 베스트 11 윤곽을 그렸다.

홍명보 감독은 23일 오전 수에즈 부근 아인소크나의 라스아데베야 연습구장에서 자체 연습 경기를 치른후 “우리 선수들이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월드컵 대회이고 예선전부터 시작해 본선 무대까지 왔기 때문에 멋지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선수들과 약속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이경택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