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지난 5월 수도권 개발 방향을 서남부와 동북부 축으로 집중 육성한다고 발표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서남권과 동북권의 중심인 경기 시흥권역과 남양주 권역에서 잇따라 아파트들이 분양되면서 열기를 띠고 있는 것.

◆ 시흥, 수도권 서남부 중핵 부상 = 시흥시는 화성시와 인천시와 상호 연계되면서 친환경 해양녹색성장 거점으로 주목받으며, 하반기(7~12월) 들어 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시화공단의 배후도시로 능곡지구, 장현지구, 목감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 시흥 능곡지구는 약 30만평 규모의 택지지구다. 80%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곳으로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개발밀도 178명/1ha, 녹지율 27%, 최고 층수 15층 이하로 조성되는 쾌적한 주택단지다.

능곡지구 외에 장현지구, 목감지구도 개발된다. 시흥시는 장현동·능곡동·군자동 일대로 개발되는 장현지구는 행정, 업무타운을 집중적으로 배치시켜 특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목감동, 물왕동 일대로 개발되는 목감지구는 물왕저수지와 연계하여 수변 공간을 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능곡지구에서는 우남건설이 236가구를 분양한다. 23일 1순위 청약이 시작되는 우남퍼스트빌 2차는 전용면적 84m²로만 이뤄져 있다. 한편 의왕시 내손동 포일지구에서는 GS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포일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포일자이’(총 2540가구, 86~207㎡)중 일반분양분 316가구다.

◆ 남양주, 동북부 중심 분양열기 = 남양주 권역에도 최근 분양열기가 일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쌍용건설, 부영 등이 잇따라 아파트 분양에 나선 것.

㈜부영은 진접지구에서 1080가구 규모로 ‘부영 사랑으로’ 임대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5층 총 22개동 규모로 115~116㎡ 크기로 구성되며 5년 후 ‘확정분양가’로 분양 전환된다.

계약금 500만원이며, 입주시 1억7500만원(선납 임대료 2000만원 포함)을 내야 한다. 이후 4회에 걸쳐 매년 800만원씩 잔금을 낸 후 분양전환 마지막 해 확정분양가 기준으로 나머지 잔금을 내면 된다. 기준층 확정분양가는 2억3500만원, 1층은 2억2300만원, 2층은 2억2900만원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 ‘별내 아이파크’753가구를 23일부터 청약 받는다. 지하 2층, 지상 25층 13개동 규모에 107~141m²로 중대형 위주다. 별내지구의 중대형 주택형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며, 계약 1년 후부터 전매 가능하고 5년간 양도세가 면제된다.

앞서 경기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에서 쌍용건설은 특별공급 20가구를 제외한 632가구 1순위 분양에 7484명이 청약, 평균 11.84대 1, 최고 39.2대 1(134㎡)을 기록했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