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격했고 소속 팀은 ‘맨체스터 더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박지성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09~2010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2분 동안 부지런히 뛰었고 팀은 치열한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8월20일 번리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이후 32일 만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후반 17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교체될 때까지 부지런한 몸놀림을 보였지만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박지성은 이날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맨유는 전반 2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 후반 4분과 35분 대런 플레처의 연속 헤딩 골, 후반 인저리 타임때 마이클 오언의 극적인 결승골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최근 4연승을 거두며 5승1패(승점 15)가 됐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팬들이 좋아할 만한 경기를 했다고 만족해하면서도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그리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다.

그는 경기후 가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선발 출전 기회가 많지 않다’는 질문에 “지난해에도 이런 경우가 많았다. 맨유에 있는 선수라면 그런 경험은 다 있다. 스스로 잘 조절해야 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는 ‘안토니오 발렌시아, 루이스 나니 등과의 경쟁’에 대해 “좋은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더비 경기는 항상 중요하고 이겨야만 한다. 팬들이 좋아할 만한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는 “그냥 보통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더비 경기였고 초반에 경기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끌어와야 했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경기한 측면은 있다”고 평했다.

박광재기자 kj59@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