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부터 저성과자에 대한 상시퇴출제를 시행합니다. 또 현장 중심의 책임경영제도 뿌리내리도록 할 것입니다.”

17일 취임 1년을 맞은 홍문표(63)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경영혁신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취임후 1년동안 ‘고통분담을 통한 구조조정·공공부문 개혁 선도, 자립형 공기업 기틀 마련’이란 목표아래 강도높은 경영선진화를 추진한 홍 사장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제2년차 경영선진화 추진전략’ 실행에 나설 것을 역설했다.

홍 사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년차 선진화안의 핵심은 ‘1등 공기업으로 뿌리내림’으로 정했다”면서 “1년차때 마련한 자립형 공기업의 기틀이 시스템으로 자리잡아 높은 경영성과를 거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홍 사장은 희망보직제와 전보심사제를 전 직원에게 적용하는 한편, 저성과자 관리 프로그램인 상시퇴출제를 연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1·2급 직원중 직무능력과 보직수행 능력을 하위로 평가받은 10~20%에 대해서는 무보직 발령조치할 방침이다.

“성과와 보상을 확실히 연계해 내부경쟁을 유도할 겁니다. 올 연말에는 인사, 전보, 복지후생 등에 적용할 승진마일리지제도를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새로운 성과보상제도이지요.”

홍 사장은 “올 연말까지는 11개 소규모 지사를 통폐합하고 지사단위로 자율 경영계획을 세워 경영에 스스로 책임을 지게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3~5년 주기의 순환보직제를 전면 시행해 우수인력을 전진 배치하고 간부직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현장중심의 책임경영제를 강화하자는 취지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11월 정원의 14.3%인 844명을 줄이는 대신 퇴직자들을 위해 전 직원이 2008년도 임금인상분과 2급 이상 간부직 월급여의 10%를 반납했다. 이같은 선진화 방안은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공기업 선진화의 수범모델’로 극찬받았었다.

홍 사장은 “2년후 사장에서 물러나도 공사가 지속성장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게 저의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