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과 참모들의 집무실로 로비스트 등 매일 수천명의 방문객이 드나들고 있는 백악관이 그동안 기밀로 해온 방문객 명부를 공개하기로 했다.

4일 USA투데이 인터넷판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사전 배포된 성명에서 “우리는 역사상 가장 공개되고 투명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이루게 될 것이다”면서 “국민은 누구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명부 공개는 백악관을 상대로 법적투쟁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의 압력에 따른 것으로, 방문객 명부가 공개되면 미국 심장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중요한 정책에 누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가 드러나게 된다.

방명록 공개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며, 그동안 정보기관에 의해 철저히 관리돼온 전자 방문일지가 방문이 이뤄진 다음 3, 4개월 뒤 공개된다.

워싱턴 = 천영식특파원 kkachi@munhwa.com